2023.3.17 금요일 아침..

청주가경 기운차림과 효잔치를 함께 하기위해 청주로 왔습니다.

그동안 청주가경 기운차림식당은 많이 알려져지 않아 

소수의 어르신들이 식사하시는 식당이었는데요.

그러나 올해 초 충청타임즈를 시작으로 kbs 뉴스, mbc충북 '활기찬 저녁' 등 

여러 언론에 홍보되어 많은 분께 알려지면서 손님 수가 배로 늘어났다는 

즐거운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지부랍니다^^

오늘의 메뉴가 써있는 보드판이 문 앞에 걸려있네요 

천 원이 걸려있어 누가 떼가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자세히 보니 가짜 천 원이었답니다.^^;;

(다행다행)

오늘의 메뉴는 미역국과 고기, 그리고 잡채 

후식으로 사과와 방울토마토, 떡까지 드리는 잔칫날♡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인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수행해 나갔습니다.

실장님과 부실장님은 가장 먼저 도착하셔서 미리 식재료를 다듬거나 씻고 계셨었고, 

요리에 문외한인 저는는 고기를 볶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시간이 은근히 촉박해서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임원진분과 봉사자분께서 

한 분 한 분 도착하실 때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기쁘게 맞이하였습니다.^^ㅎ

간이 맞을 때까지 서로의 음식을 먹어보며 간은 적절한지, 온기는 따뜻할 때 

내어드릴 수 있는지까지 사소한 것도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실장님은 절대 미각을 가지신 것 같았습니다. 먹어보고 뭐가 부족한지 

바로 아시고 고민하지 않고 부족한 것을 추가하게끔 하셨어요.

실장님의 요리솜씨가 유명해져서 레시피를 물어보는 전화가 종종 걸려오기도 한다고 

부실장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짜잔~★

푸짐하지요?

모든 음식이 맛있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어르신들을 맞이할 시간!!

오픈 전에 도착하신 어르신들은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셨네요.

11시가 되자 마자 문을 활짤 열어 환영하였고, 어르신들께 기부받은 구충제를 

하나씩 선물로 드렸습니다. (백세약국에서 기부해주신 구충제 200개)

어떤 어르신들은 잔치날인지 모르시고 1000원을 내고 식사 하시려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홍은주 자문위원님(애칭 : 홍반장)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기운차림봉사단 설립 14주년 생일이라 1000원을 받지 않습니다^^ 

그냥 맛있게 드시면 돼요~♡"

어르신들이 들어오셔서 잔치음식을 보시고서는"이야~ 푸짐하다" 감탄하셨고 

어떤 어르신께서는 맛있다며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해주셨어요^^

어르신들이 고마워하시며 양껏 음식을 담아가시니 오늘 아침의 수고들이 

보상받은 것처럼 마음이 뿌뜻해졌습니다.

식사를 다 하신 한 어르신께서는 감사하다며 실장님을 안아주셨어요.  

그러면서 5만원이라는 거금의 기부금도 내주셨네요(와~^^ 감사합니다)

사랑과 나눔의 기쁨이 넘쳐나는 청주가경 기운차림식당입니다~♡

세 분의 어르신은 "맛있게 먹고 갑니다~ 노인이 먹기 편하게 물렁물렁 요리를 해줘서 

얼마나 잘 먹고 가는 지 몰라요~"라는 인사와 함께 생일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홍반장님의 "기운찬 하루 되세요"라는 배웅인사처럼 어르신들께서 

기운차게 오후를 보내시길 바라며 기운차림의 효잔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봉사자분들께서 정성들여 준비했고 많은 어르신들이 즐겁게 식사하셨으니 봉사자분들과 

어르신들 모두 빛이 났던 기운차림 14주년 효잔치였습니다.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냐는 질문을 실장님께 드렸습니다.

실장님께서는 "제가 여기를 안 왔으면 평생 내 마음이 주먹만 한지도 모르고 살았을 겁니다. 

손님을 맞이하며 대화하고 생활하다보니 작은 내 가슴이 커지고 충만해져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가슴이 넓어지니까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다독일 수 있겠다는 

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신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많은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실장님의 올곧은 마음과 노익장의 지혜, 부실장님의 성실한 보조, 홍반장님의 젊은 에너지!

삼박자의 조화가 청주가경 기운차림식당의 성공비결이 아닌가 싶네요.

오래오래 어르신들의 맛있는 점심과 건강을 책임지는 멋진 가경 기운차림식당이 되시길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