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찬소식

공감코리아에 기운차림 식당 소개되었어요

작성일 2010-03-14 조회수 7710
지역 : 경기도 | 분류 언론보도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다정다감한 이야기로 운영되는 공감코리아 사이트에 우리의 기운차림 식당이 소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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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기부하는 특별한 식당

[광명] 메뉴는 단 하나, 가격은 1000원. 실내 인테리어가 화려하거나 이색적이지도 않으며, 손님을 사로잡을만한 비장의 요리도 없다. 그러나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중앙시장 내에 있는 기운차림 식당은 기운차림 봉사단이 운영하고 있다. 기운차림 봉사단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개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순수민간봉사단체로, 후원을 받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기운차림 식당 광명시장점의 모습. 2월 25일 목요일 오후 2시경 손님 몇 분이 늦은 점심을 하고 있었다.
기운차림 식당 광명시장점의 모습. 2월 25일 목요일 오후 2시경 손님 몇 분이 늦은 점심을 하고 있었다.
 
“싸게 드시고 기운 차리시고, 여유 있으시면 기부 하세요”
기운차림 식당은 전국 6곳에 있다. 2009년 6월 16일에 오픈한 부산 부전시장점을 시작으로, 대구 대신동점, 대전 중앙시장점, 안산 원곡동점, 서울 경동시장점, 광명 광명시장점이 문을 열었다. 모두 생활은 어렵지만 삶의 의욕을 잃지 않는 영세상인이 많은 재래시장 근처다.

자원봉사자 이정희씨는 “식당 이름을 짓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1000원 식당 등 여러 이름을 생각했는데, ‘생활이 어렵더라도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기운을 차리라’는 식당의 취지에 따라 이름도 ‘기운차림’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밥값으로 1000원을 받는 것은 공짜심리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정희씨는 “무료급식소는 이미 여러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무료라는 이미지가 공자 심리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저렴한 가격의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1000원에는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동시에,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선 손님이 낸 밥값은 모두 식당 운영에 보태고 있다.

손님이 기부자가 되는 ‘진풍경’ 식당
광명중앙시장에 있는 광명시장점은 제 3호점으로, 2009년 9월 22일에 개장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식당을 찾는 순서대로 총 100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전 직원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기운차림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는 1000원 밥상.
기운차림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는 1000원 밥상.

기운차림 식당의 메뉴는 하나다. 밥에 비벼먹는 나물과 김치, 김 그리고 진한 맛의 된장국뿐이다. 간소하지만 맛은 나무랄 데가 없다. 간혹 싱겁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당뇨가 있는 어르신이 종종 식당을 찾기 때문에, 음식은 되도록이면 짜지 않게 한다.

점심식사를 마친 한 손님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감사의 말을 되풀이했다. 기운차림 식당과 같은 골목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그는 항상 밥값보다 더 내며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어둡고 음침해 장사가 안됐던 골목이, 기운차림 식당 덕에 되살아나 장사 형편이 나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화이트보드.
기부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화이트보드.
 
기운차림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식당의 후원자가 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밥값으로 1000원보다 더 내거나, 나물, 고기 등 식재료를 기부하기도 한다. 식당 한 편에 걸려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후원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후원자들은 모두 이곳에서 이름 있는 기부천사가 된다.
 
“기운 차리시는 손님 보면 힘든 줄 모르겠어요”
자원봉사자 이정희씨는 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사코 손사래를 치며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재래시장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내가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식당에는 손님들이 기운차림 식당에 보내는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가 걸려 있었다.
식당에는 손님들이 기운차림 식당에 보내는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가 걸려 있었다.

이어 그녀는 “음식 맛의 비결은 바로 정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자들의 정성이 담긴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은 맛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그녀는 “한 끼를 맛있게 드시고 나가는 손님의 미소, 재래시장에 흐르는 삶에 대한 의욕. 이 속에서 어떻게 내가 힘들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다.

저녁에는 무료 공부방으로 변신
기운차림 식당 광명시장점이 더 특별한 이유는 저녁에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료 공부방은 경력 많은 자원봉사자 선생님이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중학생 아이들이며, 화요일은 영어, 목요일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한 달 동안 총 3회의 논술 특강도 병행했다.

이곳에서 7명의 중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자원봉사자 경경란씨는 “선행학습이나 성적 향상과 같은 전문적인 지도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개별 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목표는 취약한 부분을 배워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경씨는 “공부에서 얻은 자신감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며 “지금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이, 훗날 사회에 진출했을 때 겪을 어려움을 극복하는 꿈과 희망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8곳 더 만들 계획
기운차림 봉사단 본부측은 올해 전국 8곳에 기운차림 식당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직접 가본 기운차림 식당은 단순히 돈을 내고 밥을 먹는 식당이 아니었다.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일상적인 대화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였다.

단돈 1000원. 가볍게 써 버릴 수 도 있는 지폐 한 장이 기운차림 식당에서 그 어느 곳보다 가장 값지게 쓰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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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이  식당 소개를 아주 감동있게  올려놓으셨지요?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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