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천원 식당으로 경동 기운차림 식당이 3년동안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경동시장 상인 여러분들의 후원과 사랑 덕분이라 봅니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도와가며 아픔을 나누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경동시장이야말로 참삶의 현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뜨개모임 동호회원님들이 정성껏 떠주신 모자와 따뜻한 양말과 차,기운차림 소식지를 준비했습니다.

11월24일 경동시장은 김장준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활기찼습니다.
추위에 고생하시는 어르신들께 따뜻한 차 한잔씩 나누어 드리면서 우리들의 작은 정성인 양말을 드렸더니  “좋은 일하는 식당인데 우리가 도와줘야지 이렇게 받아서 어떡해” 하시면서 미안해하시더군요. 또 채소가게 아주머니는 “내가 딴 건 못 도와줘도 시래기는 늘 주고 있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정말 싸고 맛있는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었나 봅니다.
또 귤을 한봉지 사 주시면서 수고들 하라고 웃고가시는 아저씨,
꼬마 봉사자가 전해주는 모자를 받으시면서” 추운데 너도 봉사하러 나왔니? 고맙다”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
작은 정성도 나누면 큰 기쁨이 된다는 걸 어린아이지만 분명 느꼈으리라 봅니다.
제 손이 비워져 갈수록 제 가슴은 더 큰 축복으로 채워짐을 느꼈습니다.
우리모두 서로에게 너무도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이번 경동 기운차림의 따뜻한 겨울 보내기 캠페인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직접 모자를 씌워 주면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주신 (주)해피런식구분들과  전날 포장을 도와주고 무거운 보온병을 들고다니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차와 양말을 나누어 준 학생 봉사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