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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 블로그 - 광주 기운차림 소개작성일 2013-04-23 조회수 6263
지역 : 광주 | 분류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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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13년 4월 19일 언론 매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블로그 장 소: 광주 기운차림식당 내 용: 홍익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곳,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로 희망과 사랑을 전달해주는 특별함이 있는 곳으로 광주 기운차림식당이 소개되었습니다.
취재 : 박나라(글), 범지현(사진) / 편집 : 김민선 “우동 한 그릇만 주문해도 될까요?”
한해를 마무리 하는 추운겨울 우동가게의 주인 내외는 영업을 끝내려는 차에 가게에 들어서는 초라한 행색의 엄마와 아들을 맞게 됩니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주인 내외는 일반적인 동정이 아닌 상대방을 생각 하는 특별한 마음으로 세 그릇의 우동이 아닌 세 그릇 같은 한 그릇의 따뜻한 우동을 내어놓음으로 상대방의 자존심까지 생각하는 배려의 참뜻을 알게 해줍니다.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우동 한 그릇 이라는 소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소설이 아닌 실제라면 감동은 배가 되겠지요?
오늘 아시아문화중시도시 대학생기자단의 발걸음이 이끄는 곳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광역시 북구 말바우 시장입니다. 말바우 시장은 장날 때가 되면 상인들의 판매멘트와 여러 가지 빛깔들의 채소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일반적인” 재래시장 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앞서 언급한 “특별함”을 머금고 있는 식당이 실제로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 취재를 희망찬 발걸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0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 처음으로 문을 연 말바우 시장의 기운차림 식당은 시장의 영새 상인과 주머니가 가벼운 어르신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식당으로 홍익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체입니다. 시장의 조그만 귀퉁이에 존재하는 기운차림 식당은 외관은 화려하지도 넓지도 않은 작고 아담한 “일반적인” 곳 이었습니다. 분주히 일하시는 분, 그리고 분주히 드시는 손님들 등 다른 곳의 식당과 다를 바가 없어보였지만 라디오의 볼륨을 올리듯 가만히 제 마음의 볼륨을 키우자 평소에 는 들을 수 없었던 그들의 특별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그릇에 담긴 뜨거운 밥과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 그리고 날마다 정성스럽게 만드시는 찬들이 1000원이라는 가격이 무색 할 정도로 깔끔하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특이한건 식사를 하시는 분들 중에 상당수가 테이블에 비치된 양념장에 밥을 비벼 드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일반적인 비빔밥은 어떤 것 입니까? 갖갖이 신선한 야채와 계란 노른자가 만나서 비벼먹는 것? 아마 이정도가 비빔밥의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비록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야채들이 수놓지는 않았지만 새벽부터 시골에서 물건을 팔러 오신 상인 분들과 새벽부터 일어나 봉사를 위해 눈을 뜨시는 분들이 이곳에 모여 서로를 걱정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을 통해서 기존의 비빔밥과 비교했을 때 찬의 가짓수가 조금 부족할지라도 진정한 “비빔”이 이런 것이 아니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기운차림 식당의 운영시간이었습니다. 식당은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점심시간에만 판매가 되었습니다. 판매량 도 하루에 100그릇을 넘기지 못합니다. 이런 한시적인 운영원칙을 유지하는 까닭은 주위에 있는 다른 식당에 대해 영업적인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하여 그렇다는 기운차림 실장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주위의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기운차림 식당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가장 보람된 적은 언제이신가요? A.:지금처럼 일이 끝났을 때 오늘도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합니다. 많은 보람도 느끼고요 더불어서 식사를 맛있게 하시고 나가실 때 “잘 먹었습니다.” 하시며 나보다 연세가 더 많으신 분들이 꾸벅 인사를 해주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고 더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나의 시어머니가 드시는 기분으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밥을 짓고 국을 끓이며 반찬을 만듭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노인 분들이 과거에 열심히 일하셔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Q.:운영상의 어려움은 없나요? A.: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름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러 단체나 기업 기관에서 정기적인 후원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이곳 말바우 시장 상인 분들도 고기, 쌀, 야채 등 식품을 지원해주시고요. 그리고 식사를 하시러 오시는 어르신들도 내일 국 끓여 먹을 때 쓰라는 말과 함께 양파 오이 가지 등 소소하게 많이 도와주십니다. Q.: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게 바라는 점은? 일단 지금 짓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랍니다. 또 문화적으로 어쩌면 취약할 수도 있는 노인 분들을 위한 예술적 향유 공간이 마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동구주민으로써 말씀드리자면 동구가 많이 낙후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가 있는 다른 구로 많이 떠나서 사실 빈집도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되어 활성화가 된다면 다시 동구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외관에 당기는 힘은 단기적입니다. 그래서 겉 표면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특별한 가치 찾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과 끌림은 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사업의 심장부인 아시아문화전당이 기존 지표면보다 낮게 하여 모든 부지를 시민들에게 내어준 까닭도 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로 희망과 사랑을 전달해주는 특별함이 있는 곳 기운차림식당, 그리고 곧 완공될 아시아문화전당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넓은 포용력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적 기운을 차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특별함이 숨어있는 곳, 광주 기운차림 식당|작성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