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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뭉클한 사연작성일 2013-10-27 조회수 10211
지역 : 충남 | 분류 기운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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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천안기운차림식당 이수민 실장님께서 보내 오신 가슴 뭉클한 사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연 원문> 작년 10월쯤, 할아버지 한 분께서 앙상한 얼굴로 기운차림에 오셔서 집에서 밥을 먹지 못하겠다고 밥 좀 달라고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는 할아버지가 많이 어려운 분이라고 생각하고 오시면 정성을 담아” 할아버지 기운내세요, 그리고 힘든 일 있으면 저희에게 말하세요.” 라고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 해 드렸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쯤 지나서 할아버께서 할머님 한 분하고 같이 오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무 말씀 없이 식사하시고, 할머니께서 저희에게 오셔서 우리집 양반인데 지금 암이라 얼마 못산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할아버지 아프신 거 따로 내색하지 않고, 오시면 반갑게 인사하고 그렇게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지냈는데, 갑자기 두 분이 기운차림에 발길을 뚝 끊으셔서 저희도 그냥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허리가 굽은 할머니 한 분이 찾아 오셔서 나 모르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때 오셨던 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할아버지 안부을 여쭈었더니 지금 단국대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집 영감이 기운차림 밥이 먹고 싶다고해서 사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마음에서 울컥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정성껏 밥을 싸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드시고 싶다면 저희가 천원 받지 않고 드릴테니 할아버지 기운차린 모습으로 기운차림 식당에 다시 오시 길 바랍니다” 말씀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면서 밥을 싸 가셨습니다. 그 후로 몇 번을 더 오셨는데, 그 후로는 안 오셔서, 저희들끼리 가끔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할머니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작년 겨울에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루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나 외로워서 혼자 집에서 밥 먹기 싫어서 왔다고 하시며 나 자주 와도 되냐고 물으셨습니다. 저희는 “할머니 왜 혼자서 식사하세요. 여기 오시면 친구도 많이 사귈 수도 있고 밥도 혼자 드시지 않고 얼마나 좋은데요” 하면서 할머니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지금도 자주 오셔서 식사하시고 가끔 이야기 보따리도 풀고 가십니다. ^^ <끝>
이메일로 이사연을 전해받고 중앙사무국 간사들의 두 눈이 눈물로 그렁그렁했답니다... 할머니께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라고.. 저희 봉사단이 초심을 잘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운차림 가족 여러분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